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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육아19

[육아일기] "자전거 용서해줘"라고 했다 — 딸아이와의 주말 에세이 자전거 용서해줘라고 했다금요일 새벽 2시 30분에 눈을 떴다.거실은 아직 어두웠다. 아내와 딸아이는 자고 있었다. 부산 팀회의가 9시 30분이었다. 버스로 3시간이니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출발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컴퓨터를 켰다. 편의점아빠 일본어 번역 최종 수정. 오타를 잡고, 어색한 문장을 다듬었다. 일본어가 몇 년째 공부한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요즘, 번역 작업도 조금씩 수월해졌다. 수정을 마치고 KDP에 등록했다.コンビニパパ → KDP 72시간 승인 대기 중.화면에 그 문구가 떴다. 월요일쯤 승인 소식이 나올 것 같다. 원래 편의점아빠는 일본어 책을 먼저 내려고 만든 책이다. 이유는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겠다.그렇게 터미널로 향했다. 부산 버스 안에서 3시간, 창문에 기댄 채 .. 2026. 4. 12.
[육아일기] 나주 한수제 벚꽃길 솔직 후기 — 광주 근교 호수 벚꽃 명소 지난주 마감 때문에 봄꽃을 보지 못한 아내가 섭섭해 했다.그 눈빛을 모른 척할 수 없어서, 오늘은 아이와 셋이서 벚꽃놀이를 가기로 했다. 순천에서도 흘끔 보긴 했지만, 제대로 된 벚꽃 터널을 보고 싶다고 했다. 사람 붐비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섬진강, 구례는 처음부터 제외했다. 찾다 찾다 고른 곳이 나주 한수제 벚꽃길이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었지만, 서치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어제 순천을 다녀온 몸이 덜 풀린 상태라, 광주에서 가까운 곳을 고른 게 이유이기도 했다.나주 한수제 벚꽃길 — 광주 근교 호수 벚꽃 명소도착점에 가까워지자 차들이 줄을 섰다. 그래도 섬진강이나 구례보다는 덜했다. 앞차가 빠지는 틈을 타서 주차에 성공했다. 운이 좋았다. 못 했으면 몇 바퀴를 뺑뺑 .. 2026. 4. 5.
[육아일기] 순천 상사면 토종닭 맛집 청송가든 — 할머니 집 가는 날 가족 나들이 주말인 오늘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러 순천에 가는 날이다.아침부터 아이는 신이 났다.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신발도 혼자 신겠다고 버텼다. 새벽에 비가 내려서 그런지 날씨는 맑고 화창했다. 토요일 날씨가 좋지 않다고 했는데,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순천 상사면 토종닭 숯불구이 맛집 — 청송가든순천에 도착하자마자 장인어른이 기다렸다는 듯이 맛집을 소개해주셨다. 아니, 미리 예약까지 해놓으셨다. 가게 이름은 청송가든. 상사면에 있는 토종닭 숯불구이 맛집이라고 하셨다.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내심 기대도 됐다.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입구 꽃이 예쁘다며 "아빠 사진!" 을 외쳤다. 요즘 아이의 패턴은 딱 정해져 있다. "찍어줘 → 보여줘." 4살짜리가 벌써 외모에 관심이 많아졌나.참숯에 구운 닭구이는 양도 .. 2026. 4. 5.
[육아일기] 정읍 기적의 놀이터 솔직 후기 — 4살 아이랑 가도 될까? 아이가 어제부터 노래를 부르던 것이 있었다. 모래놀이.어린이집에서 모래놀이 장난감을 선물로 받아왔는데, 눈 뜨자마자 그걸 들고 난리였다. 엄마 아빠한테 "모래놀이 하고 싶어" 를 다섯 번쯤 말했을까. 오늘의 과제는 정해진 셈이었다.순창 구림유아종합학습 분원 — 먼저 알고 간 곳여러 곳을 서치하다가 가장 눈에 띈 곳이 순창 구림유아종합학습 분원이었다. 폐교된 구림중학교를 유아 체험시설로 리뉴얼한 곳인데, 블로그에도 거의 안 나오고, 올해 6월 정식 오픈 전이라 사람들이 많이 알기 전에 가야 할 것 같았다.결론부터 말하면 — 체험 운영일이 따로 정해져 있어서 우리가 간 날은 이용이 안 됐다. 가기 전에 꼭 운영 날짜 확인이 필요하다.순창 구림유아종합학습 분원 위치: 전남 순창군 구림면 일대 (구림중학교 폐교.. 2026. 3. 31.
[육아일기] 담양에서 아빠랑 단둘이 — 대통밥 포크레인 작전과 미끄럼틀의 양보 아내가 이틀 출장을 갔다. 딸아이와 나, 단둘이었다.아이는 어린이집에서 모래놀이 장난감을 선물로 받아와서 눈 뜨자마자 들고 난리였다. 모래놀이를 하자고 떼를 쓰는 통에 부랴부랴 준비해서 담양으로 향했다. 딸아이 얼굴엔 선크림을 듬뿍 발랐는데, 나는 정신없이 뛰쳐나오느라 맨얼굴로 나왔다. 직장인 아빠 혼자 육아, 시작부터 이 모양이다.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아이랑 가기 — 기본 정보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은 전에 개구리박물관 지나가다 본 적 있는 익숙한 길이었다. 아이랑 처음 제대로 와보는 날이기도 했다.담양 메타세쿼이아랫길 위치: 전남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일대 입장료: 성인 2,000원 / 어린이 1,000원 운영시간: 09:00~18:00 (계절별 상이) 주차: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주말 혼잡) 소요시간: .. 2026. 3. 29.
[육아일기] 로아, 네 살 생일 — 인형들이 풍선 들고 나를 축하해줬어 어젯밤, 로아가 잠든 얼굴을 한참 봤다.볼이 빨개진 채로, 뭔가 좋은 꿈이라도 꾸는 듯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었다. 오늘 하루가 얼마나 신났으면 저렇게 자나 싶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로아가 네 살이 됐다.와이프의 아이디어는 늘 나를 놀라게 한다며칠 전부터 낌새가 이상했다. 와이프가 폰을 보면서 뭔가를 열심히 저장하더니, 나한테 몇 번이나 보여줬다."이거 어때? 이게 나을 것 같지?"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장면이라고 했다. 헬륨풍선을 들고 있는 인형들을 방 한가운데 세워두고, 아이가 들어오는 순간을 노리는 것. 아이 눈높이에 맞춰 인형들이 줄지어 풍선을 들고 서 있는 그 장면.나는 솔직히 '잘 될까?' 싶었다. 근데 와이프 표정을 보니 이미 마음속으로 다 완성해놓은 것 같았다. 몇 번의 고민.. 2026.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