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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나주 한수제 벚꽃길 솔직 후기 — 광주 근교 호수 벚꽃 명소

by 우노디야_라이프 2026.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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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마감 때문에 봄꽃을 보지 못한 아내가 섭섭해 했다.

그 눈빛을 모른 척할 수 없어서, 오늘은 아이와 셋이서 벚꽃놀이를 가기로 했다. 순천에서도 흘끔 보긴 했지만, 제대로 된 벚꽃 터널을 보고 싶다고 했다. 사람 붐비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섬진강, 구례는 처음부터 제외했다. 찾다 찾다 고른 곳이 나주 한수제 벚꽃길이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었지만, 서치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어제 순천을 다녀온 몸이 덜 풀린 상태라, 광주에서 가까운 곳을 고른 게 이유이기도 했다.


나주 한수제 벚꽃길 — 광주 근교 호수 벚꽃 명소

도착점에 가까워지자 차들이 줄을 섰다. 그래도 섬진강이나 구례보다는 덜했다. 앞차가 빠지는 틈을 타서 주차에 성공했다. 운이 좋았다. 못 했으면 몇 바퀴를 뺑뺑 돌았을 거다.

호수 위 데크를 걷는 순간, 아이가 외쳤다. "아빠, 벚꽃 터널이야!" 고개를 들어보니 양쪽에서 분홍 가지가 맞닿아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후두둑 떨어졌다. 수면에 분홍빛이 비치는 게 진짜 예뻤다. 아이는 거기다 목마까지 태워달라고 했다. 결국 1.8km 내내 아이를 어깨에 올리고 걸었다. 허리는 좀 아팠지만, 아이 눈높이에서 본 벚꽃 터널이 어땠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나주 한수제 벚꽃길 주소: 전남 나주시 경현동 (금성산 자락) 산책로: 한수제 물레길 1.8km 순환 데크 / 경현길 편도 2.5km / 전체 둘레길 약 3.2km 소요시간: 데크 기준 30~50분 주차: 경현동 인공폭포공원 주차장 이용 (축제 기간 혼잡 — 평일 오전 추천) 특징: 호수+벚꽃 조합 / 데크 위를 걷는 구조 / 꽃비·수면 반영 포토스팟 벚꽃 시기: 매년 4월 초 / 제12회 한수제 벚꽃축제 (4월 첫째 주 토요일) 인근: 지석천 솔밭유원지 · 나주읍성 연계 방문 가능


나주 라포네 쌍화차역사박물관 — 정원의 반전

체력이 바닥날 즈음, 커피를 마시러 갔다. 나주 라포네 쌍화차역사박물관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들어서는 순간 살짝 당황했다. 쌍화차 냄새가 훅 들어오고, 어르신들이 가득했다. 순간 "딴 데 갈까?" 싶었는데, 딸아이가 좋아하는 망고주스가 메뉴에 있어서 그냥 주문했다.

기다리는 동안 밖으로 나갔다가 — 반전이 있었다.

카페 측면에 넓은 정원이 숨어있었다. 잔디에 꽃이 심겨 있고, 포토존도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여기에 이런 게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갔다. 아이랑 잠깐 쉬기에 딱이었다.

진동벨이 울려서 가져온 커피잔을 보는 순간 또 한 번 놀랐다. 빨대가 나무빨대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무빨대로 커피를 마셔봤다. 커피도 맛있었다. 아내가 한마디 했다. "담에 또 와도 되겠다."

나주 라포네 쌍화차역사박물관 주소: 전남 나주시 금성산길 6 (경현동, 금성산 오르는 길목) 운영시간: 보통 11:00~18:00 (월요일 휴무 가능 — 방문 전 확인 권장) 메뉴: 쌍화차 · 유자발효 쌍화차 · 대추차 · 라떼류 · 에이드 특징: 카페 이용 시 쌍화차 역사 전시 무료 관람 / 측면 정원 포토존 / 나무빨대 사용 주차: 가능 아이랑: 망고주스 등 아이 음료 있음 / 정원에서 뛰어놀기 가능


나주 벚꽃 당일치기 추천 코스

 
 
10:30 나주 한수제 벚꽃길 산책 (1.8km 데크, 30~50분)
12:00 나주 시내 곰탕거리 점심 (선택)
14:00 라포네 쌍화차역사박물관 카페 + 정원 휴식
15:30 귀가

이거 알고 가면 달라요

① 주차는 일찍 — 축제 기간이나 주말 낮에는 주차 자리 찾기가 전쟁이다. 오전 10시 전에 도착하거나 평일을 노리는 게 낫다.

② 목마는 각오하고 가기 — 데크 위에서 아이가 목마를 요구하면 거절이 어렵다. 허리 스트레칭 미리 해두길.

③ 라포네는 외부 정원이 진짜 — 내부 분위기에 살짝 당황할 수 있지만, 옆으로 나가면 완전 다른 공간이 나온다. 꼭 정원까지 둘러보고 나올 것.

④ 벚꽃 시기 확인 — 나주는 보통 4월 첫째 주가 절정이다. 축제 기간(4월 첫째 주 토요일)엔 공연·체험 프로그램도 있지만 인파도 많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벚꽃과 추억을 많이 담고 왔다. 아이는 차에 타자마자 잠들었고, 아내는 창밖을 보면서 "올해 봄은 제대로 본 것 같다"고 했다.

다음 주는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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