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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남은 남이고 나는 나 — 곡성 장미축제와 새벽 4시의 다짐

by 우노디야_라이프 2026.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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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곡성세계장미축제에 갔다 왔다.

요즘 아이는 부쩍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 뭔가를 하고 나면 꼭 묻는다.

"엄마, 나 이쁘죠? 아빠, 나 이쁘죠?"

거울 앞에서 이쁜 포즈를 취하고, 그러고 나서야 "엄마 아빠 가요!"를 외친다.

오늘도 모든 준비를 다 마치고 동일한 패턴으로 출발 신호를 보냈다.


장미밭을 뛰어다니는 아이

축제 마지막 기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많았다. 날씨도 무척 더웠다. 여름이 왔다는 게 피부로 느껴졌다.

그래도 아이는 에너지가 넘쳤다.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사진 찍어달라고 계속 외치고, 주전부리가 보이면 저거 먹고 싶다고 했다.

말과 행동이 나날이 성장하는 걸 보면서,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주말에 이런 데를 데려가면 아이는 주말만 기다렸나 싶기도 하다.



딸기주스를 먹으며 잠든 아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피곤했는지 차를 타자마자 딸기주스를 문 채로 잠이 들었다. 딸기주스는 먹어야 되고, 잠은 자야 되고. 두 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는 거다.

그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마치 내가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 마음과 똑같다고.


귀를 닫아야 되는 건가

요즘 주변에서 투자가 잘돼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그 말들이 쌓이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가 있다. 지금 내가 하는 일들 — 아이를 위해 책을 쓰거나, 앱을 개발하거나 — 하는 모든 것들이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로. 새벽부터 일어나 2~3시간을 쪼개면서 자기계발을 하는 게 과연 나에게 득이 되는 건지. 그 생각이 자주 든다.

귀를 닫아야 되는 건가. 그래도 들리는데.


가는 길에 아내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답은 하나다.

내가 잘해야 된다.

가장으로서 건강하고, 가장으로서 열심히 살고, 가장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남은 남이고, 나는 나다. 나는 내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씨앗을 뿌린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그 생각은 아직 유효하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이 글을 적는다. 다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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