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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슬펐는데 안 울었어" — 작은 공룡이 한 말

by 우노디야_라이프 2026.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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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잠자기 전에는 나와 함께 잔다. 책을 읽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오늘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자고 했다.

공룡놀이를 시작했다. 아이는 작은 공룡, 아빠는 큰 공룡으로 하자고 해서 그렇게 시작했다.

작은 공룡이 말했다.

"큰 공룡아, 어디 가니?"

"응, 산책 가는 중이야."

작은 공룡이 말했다.

"아. 그래. 난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엄마랑 아빠랑 회사 갔어."

이게, 뭐지.

순간 멈췄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아 그렇구나. 그래서 슬펐어?"

"아니, 슬펐는데 안 울었어."

"나랑 산책 갈까?"

"어, 그래."


아이는 그렇게 잠이 들었다.

아이는 공룡을 대신해서 뭔가를 말하는 것일까. 직접 말하기 어려운 것들을, 작은 공룡의 입을 빌려서.

슬펐는데 안 울었다는 말이 오래 남았다. 아이는 잠들었고, 나는 한동안 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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